Yayoi Kusama: 야요이 쿠사마

조현화랑은 5월1일부터 20일까지 야요이 쿠사마 전을 개최한다.

오늘날 국제 미술계에서 가장 대접 받는 아시아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는 50여년을 일관성있게 심화해온 세계의 스케일로 거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1960년대 발표한 선구적인 작업들이 재평가 되고 있다. 쿠사마는 루이즈 부르주아, 요코 오노 등과 함께 현대미술에 있어 우먼 파워를 과시한 1세대로 여성 특유의 감성과 관점을 인간적인 것으로 인식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조현화랑의 전시는 대표적인 무한 그물 시리즈의 회화, 조각, 무한 공간을 경험하는 오브제, 집적 오브제, 판화등을 선보인다. 특히 1998년작인 <지워진 비너스>는 높이 216cm의 밀로의 비너스 상과 그 뒤의 대형 화폭을 모두 무한 그물망으로 뒤덮은 것으로 색깔 별로 제작된 10점 중 3점이 함께 전시된다. 밝은 색으로 그려졌으나 무한히 증식하는 그물망이 입체를 무화시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쿠사마 예술의 근원에 있는 오래된 강박증을 체험하게 한다. 쿠사마가 10살때 경험한 강박증은 무한 증식하는 모티브에 의해서 온 세상이 뒤덮히고 그 속에 모든 것이 소멸하는 공포로 오로지 작품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는 지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