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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t Is
Kim Taek Sang, DALMAJI, HAEUNDAE, SEOUL, 26 Août - 8 Novembre 2026

As It Is: Kim Taek Sang

Forthcoming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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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uniqué de presse
As It Is, Kim Taek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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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은 2026년 8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회화 작가 김택상의 개인전 《그대로 As It i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 'Ice Blossom' 연작과 영상 작품, 대형 회화 작품을 포함해 50여 점의 작품을 부산 조현화랑_달맞이, 조현화랑_해운대, 조현화랑_서울 세 곳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중앙대학교 회화과 학사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에서 오랜 시간 후학을 양성한 그는 2020년 정년 퇴임한 이후 회화 탐구에 몰두해 왔다. 그는 자연의 자율적 생성 과정과 회화적 물질성을 융화시키는 독자적인 화법을 구축한다. 물감과 물이 계절의 흐름에 따라 번지고 마르며 캔버스 위에 층층이 침전하는 그의 작업은, 인간의 주도권을 내려놓는 탈인간중심적 태도를 경유한다. 이러한 방법론은 자연의 변화를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공존의 주체로 수용하고 존중하려는 김택상의 치열한 회화적 실천이다.

김택상은 1990년대 초부터 지난 30여 년간 물과 물감을 매개로 한 회화적 탐구를 지속해 왔다. 'Breathing', 'Flows', 'Resonance'로 이어지는 그의 대표 연작은 각각 봄, 여름, 가을의 시간성을 표상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Ice Blossom' 연작은 그간 환경적 제약으로 닿지 못했던 '겨울'의 영역을 작업의 범주로 포섭한 결과물이다. 이전 작업이 물의 유동적인 흐름과 증발에 주목했다면, 이번 신작은 냉각(冷却)이라는 물리적 변화를 통해 생성된 결정의 궤적을 조명한다. 영하의 기온 속에서 물감과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캔버스 위에 맺힌 눈꽃(Ice Blossom)의 형상은 작가의 인위적 개입을 거부한 채 자연이 스스로 벼려낸 고유한 과정의 산물이다. '겨울'이라는 새로운 계절을 작업의 중심으로 불러들여 비로소 '사계절'의 순환을 완성한 것은, 물과 물감이라는 물질이 체화한 모든 시간성을 캔버스 위에 안착시키려는 긴 수행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는 김택상의 세 가지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선보이는 'There'은 김택상의 회화 표면을 초미세현미경으로 촬영하여, 적층된 물감층 사이를 부유하는 세밀한 입자의 움직임을 무빙 이미지로 구현한 작품이다. 겨울 연작의 일환인 'Non-linearity'은 낮은 기온이 발생시킨 유기적인 흰색 결정의 선을 강조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하는 작품으로, 조현화랑_해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아가 세 전시 공간에 회화를 10미터 이상의 압도적인 대규모 크기로 확장해 물의 다채로운 변주를 한 호흡으로 담아낸 다섯 여 점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러한 신작들은 자연의 자율적 흐름을 통제하기보다 묵묵히 응시하고 기다리는 김택상 특유의 태도를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김택상이 천착해 온 회화 세계에는 동시대를 관통하는 예리한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다. 흔히 '포스트 단색화'나 추상화로 명명되어 온 그의 작업은 단순히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넘어, 물질에 응축된 무형의 시간과 변화무쌍한 사회의 지반을 관통하는 현상학적 관찰을 동반한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소한 판단과 행동 양식마저 기계에 의존하게 된 오늘날의 조건은, 보다 아날로그적인 '기다림'을 고수하며 회화를 이어가는 김택상의 태도와 대척점을 이룬다. 이러한 작업 태도를 과감하게는 작가적 의지를 유예하고 작품이 스스로 생성되도록 하는 '탈중심화'의 미학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크롬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서구 중심적 미술사적 문맥과 그의 작업을 구별 짓는 차별성이기도 하다. 작품이 스스로 맺히기를 기다리는 수행성과 자연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생태학적 태도는, 초고밀화와 기술 가속화의 시대를 역설적으로 가로지르는 중요한 가치이다. 효율과 통제의 강박에 직면한 오늘날, 전시 《그대로 As It is》는 자연과의 호흡을 회복함으로써 김택상 회화가 지닌 미학적, 시대적 의의를 제시한다.

Artiste de l'exposition

  • Kim Taek Sang

    Kim Taek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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