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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베르나르 프리츠, DALMAJI, 6 Novembre 2025 - 4 Janvier 2026

The Return: 베르나르 프리츠

Forthcoming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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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베르나르 프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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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은 2025년 11월 6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베를린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의 개인전 《The Retur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츠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규칙 실험의 장으로서 회화가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조명한다. 그에게 '돌아옴(return)'은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회화의 전제를 다시 시험하는 제스처다. 화면 위 교차하는 색의 층위, 반복되는 붓의 궤적, 이를 추적하는 수직, 수평의 그리드는 되풀이되는 움직임이자, 동일한 자리에서 어긋나며 다시 시작되는 반복의 궤적을 그려낸다. 이는 프리츠가 지켜온 회화의 역할, 달리 말해 회화가 동시대에도 유효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949년 프랑스 생망데(Saint-Mande)에서 태어난 프리츠는 사회적 변혁의 시기를 통과하며 한때 회화를 중단했다가, 1970년대 후반 다시 붓을 잡았다. 그는 회화를 개인적 표현이 아닌 사회 구조와 연동된 행위로 재정의하며 화가의 역할을 새롭게 설정했다.
그에게 회화는 더 이상 '무엇을 그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그릴 것인가'의 문제였다. 프리츠는 일정한 규칙과 제한 속에서 반복 수행되는 노동을 통해 회화의 구조를 탐구했다. 붓의 궤적, 물감의 점도, 시간과 도구의 제약처럼 통상 회화를 지탱하는 기술적 요소들을 표현의 수단이 아닌 회화의 구조 그 자체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러한 반복은 자기복제나 관습의 유지가 아니라, 매번 조금씩 어긋난 조합으로 세계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시도다. 따라서 프리츠의 회화는 일견 색면추상이나 제스처럴 페인팅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생산자로서 화가가 지켜야 할 행위의 윤리를 탐구하는 실천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4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캔버스에 그린 <Loca>, <Kaire>, 〈Goita>, <Vesce>, <Traga> 등 16점의 회화들은 프리츠가 오랜 시간 이어온 '다시 하기(re-doing)'의 논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그는 운용 가능한 크기의 캔버스를 설정하고, 한 가지 색의 물감을 묻힌 붓으로 표면을 가로지른 뒤, 다른 색을 반복적으로 얹는다. 이 과정은 불과 몇 분 안에 완료되며, 색은 서로를 침범하거나 투명하게 스며들어 일종의 '자동적 회화'를 형성한다. 한편, 유리와 페라로 제작된 8점의 연작은 이러한 방법론을 확장한 것이다. 여기서의 유일한 규칙은 한 가지 색이 세 개의 선을 형성하면, 그다음 색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템페라의 불투명하면서도 혼합적인 성질을 이용해 새로운 선이 기존의 선을 교차할 때, 서로의 물질적 간섭이 그대로 드러난다. 즉, 캔버스 회화와 유리 회화 모두 물질의 흐름에 귀속된 구조를 따르며,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산출한다.
프리츠는 이러한 조건 속에서 규칙과 우연, 통제와 무작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회화의 생성 방식을 갱신한다. 그는 이를 무위의 노동(inoperative labor)'이라 부른다. 그의 행위는 분명 노동이지만, 그 노동은 효율이나 결과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그린다"는 가장 단순한 이유로 회화를 지속한다.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 논리에 저항하는 비효율의 미학이자, 스스로에게 부과한 윤리적 실천이다. 프리츠의 회화는 관습적인 방안들을 밀어내며 매번 다른 방식으로 되돌아오고, 그때마다 회화의 조건을 새롭게 설정한다. 《The Return》은 그가 수십 년간 이어온 회화 실험의 축적이 하나의 장으로 응축되어 펼쳐지는 자리다.

Artiste de l'exposition

  • Bernard Frize

    Bernard F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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