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Ⅱ: Philippe Cognée

필립 꼬네 Philippe Cognée (B.1957)
프랑스의 국민화가로 불리우는 필립꼬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기법으로 현대회화사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이다. 밀랍화 기법과 사진적 시각을 결합하여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과 풍경을 그린다. 밀랍과 안료를 섞어 캔버스에 그린 후 두꺼운 플라스틱을 덮어 열과 압력으로 화면을 흐린다. 모든 생활 잡화가 종류별로 쌓여있는 대형마트의 실내 풍경을 담은 “슈퍼마켓” 시리즈는 두개 혹은 세개의 비슷한 이미지를 나열하여 시각적 혼란을 일으킨다. 과장된 원근법 기운 수평선, 녹아내리는 듯한 안료와 밀납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기증을 유발시킨다. 수많은 건물과 대량으로 복제되는 상품 등 현대 사회의 위압적 구조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외 도시의 풍경, 군상, 구글 그리고 두개골을 소재로 하여 다양한 정물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화가 필립꼬네는 소트롱에서 출생, 에콜 데 보자르(낭트)를 졸업했다. 1990-1991년 메디치빌라(로마)에서 유학,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의회, 퐁피두 센터(프랑스), 유럽중앙은행(독일), 루드비히 미술관(독일), 국제결제은행(스위스), 마이크로소프트 아트 컬렉션(미국)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다

 

피터 짐머만 Peter Zimmermann (B.1956)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피터 짐머만은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한다. 우선 컴퓨터로 디지털화 시킨 이미지를 점과 원으로 추상화한 뒤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다양한 컬러와 섞은 에폭시를 캔퍼스에 겹겹이 층을 쌓는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회화작업과 공간자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등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폭 넓게 작업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디지털 매체로는 이룰수 없는 회화만의 특성인 농축적인 색감과 만지고 싶을 만큼의 중첩된 부조적 성격의 물질성을 강조한다. 회화만의 특수성을 강조한 그린버그의 모더니즘 회화를 구축한 것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나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 예술대를 졸업하여 개성있는 작품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미술시장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퐁피두센터(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프랑스), 미국현대미술관(뉴욕)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013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조현화랑에서 전시했고, 최근에는 대만, 카타르, 바로셀로나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시장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리의 ‘페로탱 갤러리’에서도 ‘오늘날의 거장’ 중 한명으로 손꼽기도 했다.

 

노충현 Roh Choong Hyun (B.1970 )
노충현 작가의 <살 풍경>은 보잘것없이 외롭고 스산한 정경이다. 작품 속 배경의 서울 한강시민공원은 지극히 평범한 주변의 일상풍경들이다. 그곳은 밀도와 속도의 과잉으로 채워진 도시가 아닌 소외된 공간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대 사회의 쓸쓸함, 공허함, 무기력함을 차갑게 비춘다. 한편 풍경의 요소들을 지우고 테레핀이 많이 섞인 차분한 색채와 담담한 붓질로 여백을 채우고 있다. 공허한 그 공간을 소리, 냄새, 온도, 촉감, 기억 등의 정서로 채우는 노충현의 그림은 절제된 미로 소외된 사회에서 위로를 건네고 있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노충현은 2005년 관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대안공간풀(2006)에서 주최하는 ‘새로운 작가’에 선정. 이후, <도시회화의 행방>(2007), <아트인대구>(2008), 2010부산비엔날레 <사이에서>(2010) 등 여러 기획전 및 행사에 초대되었다. 현재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안지산 Ahn Jisan (B.1979)
안지산은 세상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그만의 표현법으로 드러낸다. 현대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네덜란드 개념작가 바스 얀 아델(Bas Jan Ader)를 주제로 삼거나 자신이 모델이 되어 작업을 한다. 닫힌 방안에서 엎드리거나 우는 모습을 묘사하고 심리적 기억 속 불안과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상들로 캔버스에 채워넣는다. 이를 통해 그의 정신적 혼돈과 무질서 열정과 파괴의 디오니소스적 상태를 초현실적 가공세트장에서 재해석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 네덜란드 프랭크모어대 회화 석사학위를 받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에트 몬드리안을 배출한 암스테르담 ‘라익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네덜란드의 Buning Brongers 상(2014)을 수상, 바트 갤러리(2014,2015/암스테르담)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그외 바트 갤러리(베를린), 스케이프갤러리(2015), 아르코미술관(2016) 등 단체전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뜨겁고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