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in 1976, Seoul,South Korea
Lives and works in Seoul,South Korea

 

It is written on her notes that her drawings are “chapters that depict the images that go through me”. Her work is not what people see as a firm principled statement, but rather a process of psychoanalysis which verbalises the lump of ill feelings deep within our subconscious. The images that pour out from pain or euphoria are expressed only through the desires of others and the relationships within languages. For Yim Ja-Hyuk, others regard figures that cannot be separated from (or are connected with) wildlife animals, or birds and plants that germinate within the head of an individual, a human body that holds the cosmos, or fish that are in the shape of galaxies, and are often expressed in such forms. She introduces us with the emptiness of her independence, and from it, her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the fluctuation within those relations that show the process of losing her monotony from within. The subject of meaning is constantly being dismantled and reformed, rendering the process itself becoming meaningful, and thus, fortifying the element of her drawings.
Yim Ja Hyuk calls herself an ‘image fisher’. For her, drawings are visual experiences and memories that are emitted through the hands which are quite natural and essential. However it also holds the elements of the patience, acquisition, insight and the discovery of a fishermen. At the position of a student/trainee, her visual experiences are remembered as images, and are reminiscent of other images. She tries to explore the process of making new images through the the images of her memories. The light and fluidic images of Yim Ja-Hyuk stimulate the interpretation of multiple open sides like fantasies and thoughts. The images that she frequently draws accompany linguistic imaginations and create new sentences pending on their combinations and arrangements, much like how letters are used. How they are arranged and their sequences affects the work and creates new stories. Her small drawings reflect on walls which allows it to draw the audience into the work. This ‘workspace’ provides a ground which can draw the imagination and interpretation with ease. The swimming people, tortoises, and whales that are expressed in masking tapes (which look like lines made with markers) make the whole wall into an underwater realm, and often
 
작가는 드로잉을 ‘내 안을 지나가는 이미지들을 끄집어 내는 장’ 으로서 삼는다고 작업노트에 적어 놓았다. 작품이란 확고한 주체의 발언이라기 보다는, 마치 정신분석의 과정처럼, 무의식에 잠겨있는 응어리를 언어화 시키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도취감 혹은 고통 속에서 토해내는 이미지들은, 오로지 타자에 대한 욕망 및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표출된다. 임자혁에게 타자는 야생동물과 분리될 수 없는(또는 교감하는) 형상이나, 한 인물의 머리 속에서 발아하는 새와 식물, 우주를 품은 인체, 은하수나 성운 모양의 물고기 등으로 나타난다. 그녀는 주체성의 공백을 상정하고, 그곳에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또 그 관계의 변동 속에서 계속 자기 동일성을 상실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의미주체는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성됨 으로서, 작품은 과정으로서의 의미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드로잉적 요소가 강화된다.
임자혁은 스스로를 “이미지 낚시꾼”이라고 부른다. 그녀에게 드로잉은 시각적 체험이나 기억이 손을 통해 발산되는 호흡과도 같이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행위이지만, 여느 낚시꾼처럼 기다림과 포착, 안목과 발견의 경지를 알고 있다. 작가는 드로잉 수행자의 위치에서 시각적 경험이 이미지로 기억되고, 다른 이미지와 함께 연상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탐색한다. 공상이나 상념처럼 가볍고 유동적인 임자혁의 이미지들은 여러 면에서 열린 해석을 자극한다. 그가 수시로 그려내는 이미지들은 언어적 상상력을 동반하면서 조합과 배열에 따라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단어들처럼 배치와 순서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은 드로잉들은 벽에 투영되어 관객을 그림 속에 흡수하는 공간 작업이 되는데 그만의 공간 해석력과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영역이다. 사인펜의 균일한 선을 연상시키는 마스킹 테이프로 그려진 수영하는 사람들, 거북이, 고래가 벽면 전체를 수중 세계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거대한 크기가 모든 것을 왜소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선택한 “인물”은 “호랑이꼬리 여우 원숭이”다. 손을 마주 잡고 놀란 얼굴로 전시를 구경하는 듯한 한 쌍의 원숭이는 “우리”의 우화적 이미지일 수도 있겠으나 해석은 전적으로 관객의 몫이다.
일상적인 공간 감각을 전복시키는 거대함이지만 가볍게,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지만 혀를 날름 내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존재의 무게를 다루되 그림자처럼 얇게, 그리고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동시대의 초상을 명료하고 유쾌하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의 풍요 속에서 자란 동세대 네 작가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가벼움”이다. 정신적 자유의 표현이며 열정으로 부풀어진 감탄스러운 “가벼움”이다.